
감정은 스스로 말하지 않습니다. 우리가 조용히 들어야 합니다.요즘은 마음이 뭘 느끼는지조차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.하루 종일 피곤하고 무기력하지만, 그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들.‘내가 지금 왜 불안하지?’ ‘왜 기분이 계속 가라앉아 있지?’ 같은 질문은 머릿속에 잠시 떠오르지만, 스마트폰 알림 하나에 곧 사라지고 맙니다. 우리의 감정은 늘 말하고 있습니다.하지만 그 목소리는 작고, 조용하고, 느립니다.그래서 언제나 빠르고 시끄럽고 즉각적인 자극들에 밀려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채 어딘가에 머물러 있게 되죠.스마트폰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감정 방해 요소 중 하나입니다.정보를 알려주고, 시간을 채워주고,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하지만, 정작 내면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백은 빼앗아 갑니다..